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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문화학과]풍수지리의 관점에서 명 13릉을 조명하다
  • 2021-02-25 10:24:19 조회수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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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지리의 관점에서 명 13릉을 조명하다

    |박정해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의 '명십삼릉 - 풍수지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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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 근처에 있는 명 13릉은 중국을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하지만 발굴조사가 이뤄져 지하궁전이 공개된 만력황제의 정릉을 제외하면 명 13릉의 다른 능묘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다.

    박정해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이 쓴 ‘명십삼릉 - 풍수지리와 건축’은 풍수지리의 관점에서 명 13릉을 조명한 책이다. 기존의 중국 학계에서 이뤄진 연구 성과와 풍수지리 전문가인 저자가 직접 현장 답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종합했다.

    저자는 우연히 명 13릉을 여행하게 되면서 그 웅장함과 거대함에 대단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

    “거대한 주변 산세와 보국 그리고 정릉의 명루에서 바라 본 고축사는 이곳이 어김없이 풍수와 연관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후 머리를 떠나지 않는 잔영과 신비함은 나로 하여금 점점 빠져 들게 하는 마력 같은 것이 있었다. 그 후 여러 번에 걸쳐 다시 찾게 되면서 자료들을 수집 정리하게 되었다.”(6쪽)

    저자는 명 13릉이 명·청 시대에 꽃피운 형세풍수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명·청 시대에 황릉을 조성할 때는 조종성법이라는 엄격한 예법이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예법보다 우선시됐던 것이 ‘풍수’라는 것. 길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조종의 예법마저도 헌신짝처럼 버려졌을 정도로 풍수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풍수지리의 발생배경부터 활용, 능지 선정의 원칙 등을 담은 풍수학 개론으로 시작한다. 이어 풍수지리의 기본적인 요소인 생기, 용맥, 주산, 혈, 사격, 물, 명당, 방향 등에 관해 설명한다.

    또한 명 13릉의 특징과 배경에 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능지 선정에서부터 시공 과정, 건축체계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아울러 이곳의 용맥, 주산 등 풍수지리적 고찰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혜종의 천하대사묘, 대종 경황제의 서산릉 등 다른 황제의 능에 관한 이야기와 산릉제사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이 책은 국내 풍수지리학계가 중국 풍수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다.

    저자 박정해는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한양대에서 건축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한양대 융합산업대학원 동양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혜원 기자 summerrain@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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